프리미엄 토토 예보한도 상향 대비…유동성 취약 조합 집중 점검

프리미엄 토토 예보한도 상향 대비…유동성 취약 조합 집중 점검

프리미엄 토토위, 상호프리미엄 토토정책협의회 개최…과도한 수신경쟁 자제 당부

프리미엄 토토 위기시 한은도 특별대출 등 프리미엄 토토 지원 나서기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금융당국이 오는 9월 1일 프리미엄 토토의 예금보호한도 상향에 대비해 유동성·건전성 취약 조합을 집중 점검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제1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프리미엄 토토의 예금보호한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권 처장은 "최근 2년간 프리미엄 토토의 건전성·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프리미엄 토토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예금보호한도 상향이 프리미엄 토토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예금보호한도 상향 시 프리미엄 토토 등 2금융권으로 수신이 유입될 수 있지만, 업권 내 개별 회사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는 등 영향이 상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프리미엄 토토당국은 유동성·건전성이 취약한 조합 등을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예수금 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체 프리미엄 토토의 예수금 변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일별 변동내역을 집계해 관계기관 간 공유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프리미엄 토토이 예금보호한도 상향에 맞춰 과도한 수신 경쟁에 나서지 않도록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권 처장은 "과도한 수신 경쟁은 금리 왜곡과 건전성 악화라는 또 다른 리스크를 초래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며 "외형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건전한 자금 운용과 신뢰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중앙회는 개별 프리미엄 토토이 단기 수신 경쟁에 매몰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연체율 관리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차질 없이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프리미엄 토토 위기 발생 시 대응 체계도 논의했다.

중앙회 자금 지원을 통해 우선 대응하고, 부족할 경우 한국은행이 특별대출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 토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예대율, 연체율, 고위험투자 비율(부동산업·건설업 대출 비중) 등 건전성 관련 주요 지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