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봉건시대 살고 있나"
"형편없는 성 인지 감수성…대통령 후보 자격 없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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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 후보가 형편없는 성 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본부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 성 상품화와 선정성으로 비판받으며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된 게 20년 전도 훌쩍 넘은 일"이라며 "김 후보는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을 가진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 없는 김 후보는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있음을 보여준다"며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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