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토토Q

눈앞 가득 채운 3D구글지도…삼성, 오사카 엑스포서 토르 토토 무한 시연

손 움직여 허공 속 가상 컴퓨터 화면 제어…제미나이 통한 음성명령

"XR 최적화한 3D맵 통해 세계 어디든 여행 떠나는 느낌 느낄 수 있어"

(오사카=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 '토르 토토 무한'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오후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 부대 행사로 열린 '우수 한국 상품전' 현장에 마련된 자사 부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한일 정부·재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르 토토 무한 시연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토르 토토 무한 시제품을 전시한 적이 있다. 실제 제품이 일반인 앞에서 시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은 삼성전자 관계자가 쓴 토르 토토 무한 헤드셋 속 화면을 미러링을 통해 TV에 실시간으로 비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르 토토 무한은 사용자의 손 제스처와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통한 음성 명령 방식을 활용해 작동됐다. 360도 동영상 속에 있을 때는 고개만 위아래, 좌우로 움직여도 주변을 볼 수 있었다.

사용자가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 속 서울 석촌호수 사진을 보면서 "이 장면이 어디인지 알려줘"라고 명령하자, 헤드셋 속 제미나이는 음성으로 이곳이 석촌호수라고 설명하면서 관련된 검색 결과를 담은 대형 인터넷 브라우저를 눈앞에 띄웠다.

이어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유튜브 검색창을 열고 경복궁에서 진행되는 360도 촬영 태권도 동영상을 골라 감상했다.

이어 '이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자 이번에는 허공에 새롭게 구글 3D 지도 화면이 켜졌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구글 3D 입체 지도를 통해 경복궁을 보다가 손짓으로 지도를 조정해 상세한 위치를 정해 스트리트뷰를 켜자 눈앞의 온 화면이 360도 화면으로 이어져 마치 경복궁 근정전 바로 앞에 서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새로운 다른 기능으로 넘어갈 때는 주로 제미나이를 통한 음성 인식을, 한 앱이나 브라우저 안에서의 섬세한 조작은 손 제스처를 이용하는 방식을 썼다.

김승연 MX사업부 상무는 "XR에 최적화한 3D 맵을 통해 실제 그곳 가 있는 것 같은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세계 어디든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느낄 수 있고, 그곳에서도 추가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사카 엑스포 '우수 한국 상품전'은 14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일반 관람객도 삼성전자 부스에서 토르 토토 무한 시연을 체험할 수 있다.

토르 토토 무한 헤드셋은 작년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처럼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다.

삼성전자는 앞서 토르 토토 무한 헤드셋을 올해 안에 출시하겠고 밝혀 비전 프로와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