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1% 수준 실질임금 상승률 정착' 목표 설정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029년도까지 1% 수준의 실질임금 상승률을 정착시키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4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 주재로 연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임금향상 추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경영 뒷받침과 임금 인상 환경의 정비에 정책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이달 하순 노사정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방침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임금 상승률이 크게 높아졌으나 영세기업은 인상 여력이 없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면서 노동자의 평균 실질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치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생노동성의 근로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5인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2.9% 많아져 3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실질임금은 0.2% 줄면서 3년 연속 감소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가 2%인 만큼 실질임금이 1% 이상 오르려면 임금은 3%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요식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투입에 보조금 활용, 공공 발주 때 과도한 가격 경쟁 억제 등 방안도 논의됐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