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끼는' 맨유, 직원들에 무료입장 대신 비트365벳 2장 구입 기회 제공
통 큰 아모링 감독…사비 털어 코치들 가족에 UEL 비트365벳 선물
'돈 아끼는' 맨유, 직원들에 무료입장 대신 비트365벳 2장 구입 기회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비트365벳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후벵 아모링 감독이 코칭 스태프들의 가족에게 비트365벳전 티켓을 선물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아모링 감독이 코치진 30명의 가족을 위해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비트365벳전 티켓을 구입했다"며 "이는 구단이 코치와 물리치료사를 비롯한 지원 스태프들이 자비로 입장권을 사야 한다고 통보한 직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2025 UEL 비트365벳전을 펼친다. 우승팀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권을 차지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직원 200여명을 해고하는 등 특단의 비용 절감 조치를 이어가는 맨유는 직원들에게 UEL 비트365벳전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직원 1인당 2장의 티켓을 살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ESPN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팀에 배정된 1만5천장의 입장권을 더 많은 서포터스가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반면 '프랑스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은 6월 1일 독일 뮌헨에서 치러지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 UCL 비트365벳전에 직원 600명을 무료로 초대하겠다고 발표해 맨유와 큰 대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아모링 감독은 지난해 11월 스포르팅(포르투갈)을 떠나 맨유로 부임할 때 데려온 코치진들과 낮은 임금을 받는 지원 스태프들의 헌신을 보답하는 차원에서 비트365벳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ESPN은 "아모링 감독은 구단이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의 비트365벳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자 이들이 최대 2명의 친구나 가족을 초대할 수 있게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