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113억원…비용 감소에 적자폭 줄어
"이미르 글로벌, 위믹스 직접 채굴해 아이템 거래 가능"
멤버십토토 박관호 "새 정부에 블록체인 육성 정책 기대"(종합2보)
1분기 영업손실 113억원…비용 감소에 적자폭 줄어
"이미르 글로벌, 위믹스 직접 채굴해 아이템 거래 가능"

[촬영 김주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멤버십토토[11204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76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4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순손실은 206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지만, 블록체인 매출은 69억원에서 7억7천만원으로 89%나 줄어들었다.
영업비용은 1천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매드엔진 연결 편입에 따른 비용 반영 여파로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 증가했다.
올해 멤버십토토는 다양한 장르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3분기에는 '미르M'을 중국 시장에, 하반기에는 '미드나잇워커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또 고도화된 토큰 경제를 적용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도 올해 4분기 중 선보인다.
차기작으로는 '미르5',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 '나이트 크로우2(가제)', '탈: 디 아케인 랜드', '티티몬 프로젝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관호 멤버십토토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블록체인 경제가 적용된 '이미르' 글로벌 버전과 관련해 "게임 내에서 위믹스를 직접 채굴할 수 있고, 거래소에서도 위믹스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소위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류) BM(수익모델)을 적용했는데 글로벌 버전에서는 새로운 BM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멤버십토토가 기존에 선보인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별도의 토큰으로 바꾼 다음 또다시 위믹스로 교환하는 절차가 필요했는데, 위믹스가 바로 연동되게끔 보다 직관적으로 개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르M' 중국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중국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전기(미르 시리즈의 중국명) 시리즈의 장점을 모아 제작했다"며 "수십, 수백 개의 서버 하나당 한 명의 전담 운영자가 붙어 맞춤형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에 직접 개발사를 차려 외자판호가 아닌 내자판호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구축해 놓았다"라고도 언급했다.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된 것과 관련해서는 "해외 사업 전략은 바뀐 것이 없다. 이미르 글로벌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새로운 정부에서 분명히 블록체인 육성이나 현재의 잘못된 (국내 시장의) 관행에 대해 제도권에서 정책이 나오리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juj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