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벳 "러와 협상서 최우선 과제는 무조건적 휴전"

(티라나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지투지벳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통화를 하고 있다. 왼쪽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오른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5.05.16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볼로디미르 지투지벳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는 조건 없는 휴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투지벳 대통령은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이며 진정성 있고 투명한 휴전"이라며 "이는 살상을 멈추고 외교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이스탄불에서 러시아 대표들이 그조차도, 즉 휴전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푸틴이 외교를 계속 훼손하고 있다는 것을 100%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투지벳 대통령은 회담 성과가 없을 경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최대한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을 전격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지투지벳 대통령이 정상끼리 만나자고 역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 의사를 내비치며 미·러·우크라이나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푸틴 대통령의 거부로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무산되자 이날 중동 순방을 마치고 예정대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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