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는 합쳐서 이길 지지율 돼야 협상 가능…지지율 상승이 선결 과제"
나경원·안철수 '수도권', 주호영·김기현 '영남' 권역 담당

국힘 "사전투표 전 金-李 골든크로스"…권역별 집중 공략(블랙잭 전략)

"단일화는 합쳐서 이길 지지율 돼야 협상 가능…지지율 상승이 선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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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네번째)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대선을 보름 앞둔 19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하루 1%포인트(p)씩 올려 사전투표(29∼30일)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과 관련, "민주당은 지지자들에 유동층까지 결집해 있고, 우리는 계엄·탄핵을 거치며 실망한 유동층이 이탈돼 있다. 그래서 이 유동층을 결집하는 과정을 지금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집이 끝나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조기 대선을 가져온 상황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분노가 좀 누그러지면 김 후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나 이력, 공직 성과 등을 상대 후보와 비교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하루 1%p씩 올려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등 '빅텐트' 구상에 대해 "합쳤을 때 이길 수 있는 지지율이 돼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현재는 김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권역별 담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정해 지역별로 집중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경기·충청을 담당하고, 나경원(서울·경기·인천), 안철수(서울·경기), 양향자(광주·전남·전북), 권성동(강원·제주), 주호영(대구·경북), 김기현(부산·울산·경남), 황우여(인천), 이정현(광주·전남·전북) 공동선대위원장이 각 권역을 나눠 맡았다.

안 위원장의 경우 후보 직속 정치고문도 맡기로 했다.

윤 본부장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선거운동 지원과 관련해선 "홍 전 시장의 경우 우리 의원들이 (미국 하와이) 현지까지 부탁을 드리러 갔다. 한 전 총리도 선거가 가지는 의미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계실 거라고 본다. 우리를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상욱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이 각각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탈당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데 대해 "이익 추구형 이동"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빅텐트에서 더 앞서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희가 생각하는 빅텐트는 대선주자급들이 한마음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연합 전선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언급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일개 의원이 그쪽 진영으로 간 건 이익을 눈앞에 두고 그쪽이 될 거 같으니 (하는) 이익 추구형 이동이지, 빅텐트라고 하지 않는다. 저희는 더 큰 빅텐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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