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치킨값 오를까
[앵커]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우리 정부도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 상승 압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김준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수입물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브라질산 닭고기.
그런데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산 닭고기와 계란 등 가금육과 가금생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닭고기 사용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치킨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한 당장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치킨업계 관계자>"웬만하면 90% 이상이 국내산을 쓸 거고, 프랜차이즈는 웬만하면 다 국내산 쓰고 있거든요. 수출 금지됐다고 해서 난리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대형 업체들에서는 대부분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는데다, 비축물량이 있어 수급에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대형마트 관계자>"즉석 조리 매장 닭강정 등 일부 제품에 브라질산 등 수입 냉동 계육이 사용되는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상황이 장가화될시 대체 산지 물량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외식업체와 중소 치킨브랜드에 대한 가격 상승 압박 우려가 여전하고,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시장 쇼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국내 공급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이동민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서기관>"병아리 입식을 최대한 늘리고 종계 생산 주령 연장하는 정도…재고량을 어느 정도 비축해두고 있기 때문에 그 물량을 원활하게 공급해서…"
아울러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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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