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범죄여부 확인 중…"용지가 미리 출력됐다" 신고도

[투표현장] 서울서 슬롯사이트 신고 81건…"투표 안했는데 했다고 안내"

동명이인 범죄여부 확인 중…"용지가 미리 출력됐다" 신고도

슬롯사이트
야구장이 슬롯사이트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실내훈련장에 마련된 청구동제1슬롯사이트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5.6.3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서울 경찰은 오후 3시까지 슬롯사이트 관련 112 신고를 총 81건 접수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께 영등포구 서울당중초등학교 슬롯사이트에선 70대 여성이 인적 사항을 확인하던 중 '이미 투표한 것으로 돼 있다'고 안내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관할지역 내에서 이 여성과 동명이인이 발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동명이인이 슬롯사이트했는지 등을 조회하고 범죄 여부를 확인한 후 필요시 고발할 예정이다.

관악구 인헌초등학교 슬롯사이트에서도 "투표한 적이 없는데 투표 명부에 사인이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선관위에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오후 2시 18분께 성북구 한 슬롯사이트에선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투표용지를 출력·배부하지 않고 미리 출력·날인한 투표지를 나눠주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강서구, 동작구 등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신고 6건이 접수됐다.

선관위는 '100매 이내 범위 안에서 슬롯사이트용지에 미리 날인해놓고 교부할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을 근거로 적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앞서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슬롯사이트 입구에는 '대통령 김문수'라고 적힌 빨간 풍선이 설치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선거사무원들은 풍선을 발견한 직후 철거하고 서초구 선관위에 사안을 보고했다. 풍선은 붉은 옷차림의 시민들이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선관위는 이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한 상태며 자체 조사 후 수사기관에 고발할지 정할 방침이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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