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현장] '한 장도 안 놓치게' 집계 총력…일부 대물카지노 소란도(종합)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 체육관에 마련된 대물카지노에서 공정선거참관단이 개표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25.6.3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미령 이율립 최원정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끝난 3일 저녁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물카지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각 대물카지노 사무원이 책상에 쏟아진 투표용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집계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개표 절차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 중구 구민회관 대물카지노에선 오후 8시 19분께 첫 투표함이 들어섰고, 8시 41분께 참관인들이 투표함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한 후 투표함이 정식으로 열렸다.
장내는 순식간에 종이 펼치는 소리와 계수기 돌아가는 소리로 채워졌다. 장내에는 "투표용지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 나왔다.
이곳에선 오후 9시 18분께 일반 관람석에 있던 한 여성이 "내가 사전투표 떄 참관하며 도장을 찍은 봉인지가 떨어져 있다"며 큰 소리로 이의를 제기했다.
소란이 잦아들지 않자 대물카지노 측은 방송으로 "관람인은 관람만 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개표 절차에 대한 항의를 중단하길 바란다. 퇴장 조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에 마련된 대물카지노에도 오후 8시 11분께 도림동 제2투표소 투표함을 시작으로 속속 투표함이 도착했다.
이곳에선 한 관람인이 출입제한 구역에 들어가 "잔여 투표용지 처리 과정이 의심스럽다"고 항의하다가 경찰에 의해 퇴장당했다.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 대물카지노에선 한 관람인이 개표와 무관하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말이 되느냐. 분명히 부정이 있었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른 관람인은 "대물카지노 내 CC(폐쇄회로)TV가 정상 작동하는지 의심스럽다"며 껐다가 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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