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접촉부터 봉사활동까지 묵묵한 지원
[이재명 당선 확실] 김혜경 지니카지노 물밑 조력…비공개 '그림자 내조'
종교계 접촉부터 봉사활동까지 묵묵한 지원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지니카지노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21대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내 김혜경 지니카지노를 향한 절절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지니카지노는 '2전 3기' 끝에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후보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그를 묵묵히 지켜준 든든한 조력자다.
이번 대선 선거 운동의 공식 무대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활동하며 '그림자 내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은 1991년 결혼해 올해로 35년째를 맞았다. 소개팅으로 처음 김 지니카지노를 만난 이 후보는 네 번째 만남에 청혼할 만큼 김 지니카지노에게 '직진'했고, 두 사람은 만난 지 7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후보는 2000년대 초반 성남 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고, 당시 김 지니카지노는 이 당선인의 정치권 진출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보다 남편을 지지하는 정치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성남시장 재임 당시 이 후보가 지역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 모습을 지켜보며 '남편 지니카지노'이 아닌 '정치인 지니카지노'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후 이 후보가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하면서 김 지니카지노의 정치적 역할도 점차 확대됐다.
2017년 이 후보가 처음으로 대선 경선에 도전했을 당시에는 지방 일정을 함께 소화했고, 대선 이후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에 부부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지니카지노가 14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김 지니카지노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2025.5.14 daum@yna.co.kr
하지만 2018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지니카지노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에 휘말리며 큰 시련을 겪었다.
해당 계정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논란 의혹 등을 제기했는데, 김 지니카지노가 해당 계정의 운영자로 지목된 것이다.
김 지니카지노는 2018년 11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김 지니카지노는 한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했고,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뒤에도 공식적 행보는 눈에 띄지 않았다.
김 지니카지노가 본격적으로 다시 정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21년 이 후보가 대선 재도전에 나서면서부터다.
같은 해 7월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장인상 빈소에 이 후보를 대신해 조문을 다녀왔고, 매주 호남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이 후보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 외에도 이 후보와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전통시장을 찾는 모습이 포착되며 밀착형 내조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언론 인터뷰, 간담회, 사찰 방문 등 다양한 일정도 홀로 소화했다.
하지만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공무원 과잉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지니카지노는 사실상 공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한 뒤로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김 지니카지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세 현장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철저한 잠행을 이어갔다.
김 지니카지노의 조용한 내조는 그 이후로도 계속됐다. 이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하고, 당 대표를 연임하는 동안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로키 행보'를 유지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지니카지노가 부산시 동구 초량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2025.5.29 cityboy@yna.co.kr
이번 대선에서도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은 채, 비공개 일정을 중심으로 물밑 지원을 해왔다. 특히 경선 시기부터 나 홀로 지방의 사찰과 교회 등을 돌며 종교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비공개로 호남 지역에서 배식 봉사를 진행했고,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전남 목포, 한센인 거주지인 전남 고흥군의 소록도를 방문하는 등 소외된 이웃들과의 접점도 늘렸다.
투표 또한 이 후보와 동행하지 않고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통해 조용한 한 표를 행사했다.
ju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