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슬롯존 청약 경쟁률 84㎡의 1.8배…3분기 연속 앞질러

분양가 부담에 소형아파트 인기…슬롯존 경쟁률 국평보다 높아

1분기 슬롯존 청약 경쟁률 84㎡의 1.8배…3분기 연속 앞질러

슬롯존
서울 시내 슬롯존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가 지속되며 전용면적 54㎡의 청약 슬롯존이 이른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슬롯존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전용 슬롯존 타입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3.34대 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용 84㎡ 타입의 슬롯존 12.97대 1보다 약 1.8배 높은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슬롯존 타입의 경쟁률이 84㎡ 타입을 앞섰다.

지난해 2분기에는 슬롯존의 경쟁률이 2.26대 1로, 84㎡의 8.89대 1보다 낮았지만, 작년 3분기에는 슬롯존이 51.16대 1, 84㎡이 23.16대 1로 역전됐다.

지난해 4분기에도 슬롯존는 21.77대 1, 84㎡는 8.58대 1로,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슬롯존
분기별 전용 슬롯존와 84㎡ 청약경쟁률
[리얼투데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슬롯존에 대한 부담이 소형 선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소형으로 수요자들이 옮겨갔다는 것이다.

최근 공급되는 슬롯존는 4베이 구조에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갖춰 주거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인기 배경으로 손꼽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과 최신 설계 트렌드 도입 등으로 인해 슬롯존 타입의 수요가 국민 평형 전용 84㎡를 넘어서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전용 슬롯존 타입의 분양 물량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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