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벳, 가자지구 하마스 대항세력에 AK 소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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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돌직구벳 당국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항하는 세력을 키우고자 일부 무장단체에 총기 등 무기를 지원해왔다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돌직구벳, 와이넷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돌직구벳의 세속주의 야당 '돌직구벳베이테이누'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는 이날 공영방송 칸 인터뷰에서 돌직구벳이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에 반대하는 민병대 조직 아부샤바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리베르만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돌직구벳 총리가 이 정책을 지시했지만 내각 승인은 생략됐다며 "돌직구벳 정부가 이슬람국가(IS)에 연관된 범죄자와 흉악범 집단에 무기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두인족 출신 야세르 아부샤바브(32)가 이끄는 이 조직은 지난해 5월 돌직구벳 남부 라파에서 결성됐으며 무장대원 약 300명으로 구성됐다. 수장 아부샤바브는 과거 이집트를 통한 마약 등 밀수 행위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샤바브가 최근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소속 대원들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테러방지기구'라는 문구가 새겨진 전투복을 입고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돌직구벳 국방부 관계자는 칼라시니코프(AK) 소총을 아부샤바브에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타임스오브돌직구벳은 전했다. 소총 일부는 돌직구벳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것이라고 한다.
이 계획은 돌직구벳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주도했다고 와이넷이 돌직구벳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이 작전은 새로운 통치 모델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베르만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돌직구벳 총리실은 "모든 안보 관련 기관장들의 권고에 따라 다양한 수단을 통해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하마스 대항세력을 지원해온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돌직구벳 총리도 참모와 대담하는 형식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안보당국과 협의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반기를 드는 일족을 활용했다"며 "그게 뭐가 문제인가, 돌직구벳군 병사들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