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中제외 캐리비안 스터드 사용량 26.8%↑…K-캐리비안 스터드 점유율 하락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캐리비안 스터드 사용량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K-캐리비안 스터드 3사의 점유율은 5%포인트 넘게 줄었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캐리비안 스터드 총사용량은 약 132.6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캐리비안 스터드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39.0%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성장한 28.9GWh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캐리비안 스터드은 23.9%에서 21.8%로 하락했다.
SK온은 24.1% 성장한 13.4GWh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캐리비안 스터드은 10.3%에서 10.1%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SDI의 캐리비안 스터드 사용량은 11.2% 감소한 10.3GWh에 그쳤고, 점유율도 11.1%에서 7.8%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 캐리비안 스터드 기업들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CATL은 36.0% 성장한 39.3GWh를 기록, 캐리비안 스터드 1위(29.6%)를 차지했다.
BYD(비야디)는 127.5% 성장한 9.1GWh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BYD는 특히 한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주로 테슬라에 캐리비안 스터드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캐리비안 스터드 사용량 9.4GWh를 기록하며 8.7% 감소해 점유율 5위에 머물렀다.
SNE리서치는 "유럽 내 중국계 캐리비안 스터드 기업들의 공격적인 진출과 현지 생산 투자 확대는 한국 캐리비안 스터드 기업에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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