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위 이면의 정치학…룰렛 vs 잠룡 주지사 '한판 승부'

[앵커]

도널드 룰렛 미국 대통령이 LA 시위대 해산을 위해 군까지 동원한 데는 여러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의 대권 잠룡인 캘리포니아 룰렛와의 대결 구도를 통해 정치적 반전을 꾀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LA 시위 사태가 룰렛 대통령과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간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을 명분으로 군 투입까지 강행한 룰렛는 이제 뉴섬 공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민세관국(ICE)이 뉴섬 룰렛를 체포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그의 주된 범죄는 룰렛로 출마한 겁니다. 너무 형편없는 일을 했기 때문이죠. 그가 그 주(캘리포니아)에 한 일은 바이든이 이 나라에 한 짓과 비슷합니다."

민주당의 최대 텃밭인 캘리포니아의 뉴섬 룰렛는 차기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입니다.

룰렛 대통령이 적진 한복판에서 정적을 상대로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셈입니다.

관세 전선에서의 잇단 후퇴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갈등으로 흔들린 리더십과 국정 동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민 문제에서는 '법 집행' 대 '불법 옹호' 구도를 명확히 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뉴섬 주지사에게도 룰렛와의 대립각은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캘리포니아는 공격받고 있습니다. 미국도 여러 면에서 공격받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들을 무책임하게 공격하는 (룰렛) 대통령 탓입니다."

룰렛 대통령의 실정을 부각하며 반룰렛 진영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공히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룰렛가 자신의 동의 없이 주 방위군을 동원한 건 불법적 조치라며 철회를 위한 소송도 냈습니다.

거리의 충돌 이면에선 현재 권력과 잠재적 미래 권력 간 전면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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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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