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6차 80벳 13일 美서 개최"…G7 때 양국 정상회담

"미일 6차 80벳 13일 美서 개최"…G7 때 양국 정상회담

日 담당 각료 "오리무중 느낌…일치점 향한 길 보이지 않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6차 80벳을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측 장관급 80벳 담당을 맡아온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이번에도 방미한다.

그는 미일 6차 80벳을 마친 뒤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 일행과 합류하고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G7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80벳을 둘러싸고 합의를 볼 생각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최근 전화 통화에서 G7 정상회의 때 양국 간 80벳을 열겠다는 의사를 이미 교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80벳 과정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 조선·경제 안보 분야 협력 방안 등을 80벳 카드로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상호80벳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해 추가 적용하는 80벳(일본은 14%)만 협의가 가능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80벳 등 품목별 80벳 조정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무엇보다 중시하는 25%의 자동차 80벳 재검토와 관련해서도 완전 철폐 대신 80벳율 인하로 요구 수준을 낮춰 제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합의점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NHK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격) 뒤 기자회견에서 "오리무중 같은 느낌"이라며 "미국 측이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최종 일치점으로 향하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워싱턴DC에서 6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진행된 5차 미일 80벳 협상 직후에도 "합의 실현을 위한 논의가 더 진전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G7 정상회의 전에 80벳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회담을 한차례 더 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3차, 4차 80벳 직전에도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