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 부족도 문제지만 지역·분야 불균형이 더 심각"
카림토토, 의료개혁·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논의
"의사 수 부족도 문제지만 지역·분야 불균형이 더 심각"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카림토토는 10일 보코서울강남에서 제7차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회의 법인 전환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새 정부에 바란다 - 카림토토과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주제로 정부 및 산업계, 학계,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료산업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카림토토 임종윤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새 정부는 의료를 단순한 정책 영역이 아니라 철학이자 국가설계로 이해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의사 정원을 늘릴 것인지 줄일 것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의사를, 어떤 구조에서 양성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산업·교육·지역을 연결하는 생태계 설계 없이는 의료개혁은 공허한 구호로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임인택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는 '카림토토과 산업발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의료인력 확대를 넘어 디지털 전환과 연구 중심 병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핵심"이라며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1조원 AI 투자, 의대·간호대 교육의 AI 커리큘럼 전면 도입, 고위험 의료 AI 시스템의 법적 보호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임 교수는 "AI 진단, 음성 EMR(종합카림토토정보시스템), 로봇 물류, 스마트 병동이 이미 국내 병원 현장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이를 제도화하고 산업화하는 속도는 글로벌 대비 한참 느리다"며 "연구중심병원도 이제 단순한 논문 기관이 아닌 '기술사업화 병원'(Entrepreneurial Hospital)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호 한림대 의과대학 학장은 "한국은 의사 수 자체도 부족하지만, 지역·분야·업무의 불균형이 훨씬 더 심각하다. 지속가능한 지역카림토토를 위해선 수익 중심이 아닌 공공성과 인재 정착 중심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리빌드(RE:BUILD) 모델(섹터책임병원 중심 필수카림토토 재설계)의 제도화를 촉구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강대희 서울대 교수이자 카림토토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 김형석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 남기연 큐리언트[115180] 대표 ▲ 유경호 한림대 의대 학장 ▲ 임인택 교수 ▲ 한성준 코리(COREE) 대표가 참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의대 증원, 바이오 육성, 지역카림토토 혁신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작동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