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정계은퇴 선언 후 연일 국힘 비판…"보수주의 판 갈아엎어야"
韓, 선대위 합류 거부한 채 독자노선…이준석 알파벳 토토 득표율도 주목
홍준표·한동훈, '알파벳 토토 이후' 바라보나…"새판 짜기""당원 모집"
洪, 정계은퇴 선언 후 연일 국힘 비판…"보수주의 판 갈아엎어야"
韓, 선대위 합류 거부한 채 독자노선…이준석 알파벳 토토 득표율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배웅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알파벳 토토 후보를 만나고 있다. 2025.5.10 [연합뉴스TV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김정진 기자 = 차기 대권을 향한 레이스가 한창인 와중에 보수 진영 유력 정치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알파벳 토토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온 상황에서, 이들이 알파벳 토토 이후 보수 진영의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알파벳 토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최근 미국에 머무르면서도 연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보수 새판 짜기'를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면서 "이번 알파벳 토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알파벳 토토 이후 새로운 보수 정당 창당이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 등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정계개편 가능성을 거론하며 "홍 전 시장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알파벳 토토판이 내 정치 포스팅으로 혼란을 줄 것 같아 오늘부로 알파벳 토토 끝날 때까지 정치 포스팅을 중지한다"며 알파벳 토토 정국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는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김 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채 당원 가입 독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선거운동 시작하자마자 '누가 안 도와줘서 졌다'는 한심한 프레임 만들며 패배 알리바이 쌓는 친윤(친윤석열)들, 그럴 시간에 이재명 민주당과 싸우고, 김문수 후보에게 직언하고 설득하십시오. 저는 그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미온적인 김 후보를 직접 지원하지 않으면서도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에는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당원 가입 독려 운동을 두고 알파벳 토토 이후 당권과 차기 대권을 고려한 당내 세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알파벳 토토이 끝나면 친윤에게 다시 당을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할 필요는 없고 당원으로서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알파벳 토토 후보는 일단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지만,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알파벳 토토 이후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40살의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는 분들의 대안은 74세의 김문수 후보인가. 40세의 대안이 74세일 수 없다"며 자신이 보수 진영의 새로운 대표 주자라고 부각했다.
개혁신당 내에선 이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알파벳 토토 이후 보수 진영의 '대안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거쳐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알파벳 토토 승리를 위해 달리고 있다"면서도 "이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양당 구도의 한국 정치가 재편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알파벳 토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한동훈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2025.5.3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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