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옵션이 장식품?…샤오미 'SU7 울트라' 환불 논란
[앵커]
최근 중국에서는 샤오미의 고성능 전기차 SU7 울트라와 관련한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이른바 과대광고로 중국 법을 어겼다는 건데, 1억원이 넘는 차량을 구매한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샤오미 SU7 울트라에 설치된 이중통풍구 전면 보닛.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4만2천위안, 우리 돈 800만 원이 넘는 옵션입니다.
당초 차량 냉각성능 향상과 공기저향 감소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 매체 펑파이 등은 이 옵션이 실제 기능이 없는 단순한 장식품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SNS에는 직접 보닛 구조를 확인하는 영상이 줄을 잇고 있는데, 구매자 400여명은 환불과 함께 차량가의 3배 보상을 요구하는 모임까지 만들었습니다.
<왕선생 / 샤오미 'SU7 울트라' 차주>"통풍구가 없는 차량과 동일한 구조였고, 어떤 구조적인 변화도 없는 하나의 장식품이었습니다."
최근 차량 운영시스템 업데이트 후 출력 저하도 문제가 됐습니다.
최대 1,548마력의 차량이 900마력으로 다운그레이드됐다는 건데, 갑작스런 출력 저하해 구매자들의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일부에선 PC나 모바일 게임처럼 유상 옵션으로 판매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진선생 / 샤오미 'SU7 울트라' 차주>"국내 서킷에서 일정 랩타임에 도달한 후에야 잠금을 해제할 수 있고, 만약 해제하지 않으면 900마력이지, 1,500마력은 아닙니다"
샤오미는 보닛과 관련해서는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하며 보상안을 제시했고, 출력 저하 역시 사용자들의 경험이 손상됐다고 인정했습니다.
레이쥔 회장은 지난 3월 자율주행 사고 여파 등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샤오미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쥔/샤오미 회장>"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규정을 준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계 선도 수준도 아닙니다.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서 업계 수준의 안전을 이루는 것입니다."
샤오미는 올해에만 SU7 전기차를 10만대 넘게 팔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레이쥔의 인지도 덕분으로 해석하며, 기업 브랜드 가치와 실제 성능이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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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