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제앰네스티 불법 단체 지정…"러 혐오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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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검찰이 19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를 불법 단체로 지정했다.
러시아 검찰총장실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앰네스티의 활동이 '바람직하지 않다'(undesirable)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검찰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앰네스티가 세계적인 러시아 혐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중심 역할을 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군사 대치, 러시아 고립, 신나치 범죄 정당화 등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와 함께 일하거나 이런 단체를 후원하는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1961년 설립돼 세계 인권 운동을 펼치는 국제앰네스티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자유유럽방송/자유방송(RFE/RL) 등을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로 지정해 정부 비평 활동을 단속한다고 비판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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