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넘어, 위성사진 분석…"동해안 청진서 최현급 카드 크랩스 확인"
"진수 뒤 동해 배치될 듯"…조선소선 진수로 개선 등 대대적 공사도

"5천t급 신형 구축함 내놓은 북한, 같은급 군함 추가카드 크랩스 중"(종합)

분단을 넘어, 위성사진 분석…"동해안 청진서 최현급 카드 크랩스 확인"

"진수 뒤 동해 배치될 듯"…조선소선 진수로 개선 등 대대적 공사도

카드 크랩스
북한 김정은, 함선카드 크랩스 현장 시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조선소에서 북한의 5천t급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와 동급으로 보이는 새 군함이 카드 크랩스되고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청진의 함북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카드 크랩스 중인 함선이 은폐용 그물망이 걷힌 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선체의 길이는 약 144m로, 지난달 남포 조선소에서 진수된 최현호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

카드 크랩스 중인 함선은 수직발사장치(VLS)를 갖춘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대공·대함·대잠·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과 지상공격용순항미사일(LACM), 전술 탄도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최현호 진수식 당시 "우리는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투 함선들을 카드 크랩스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각이한 호위함들도 카드 크랩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분단을 넘어'는 동해안 항구도시인 청진에서 최현호와 동급으로 보이는 새 군함이 카드 크랩스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최현호 진수식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의문이 해소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새 카드 크랩스을 "동해함대 장병들"이 인도받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최현호 진수식이 열린 남포조선소는 서해안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카드 크랩스을 바닷길을 통해 동해로 옮기는 게 가능하냐는 의구심을 품었다.

카드 크랩스
카드 크랩스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사격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분단을 넘어'는 최현호가 아닌 현재 카드 크랩스 중인 새 군함이 동해함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카드 크랩스한 '최현급' 구축함이 성공적으로 운용된다면 북한은 동종 구축함을 총 4척으로 늘려 동해와 서해에 각각 2대씩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분단을 넘어'는 청진이 지금껏 군함보다는 화물선과 어선을 주로 카드 크랩스하던 곳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곳에서 구축함이 카드 크랩스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해 조선소의 규모와 분포를 의도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날 미국의 카드 크랩스전문매체 38노스도 카드 크랩스 당국이 청진항의 조선소에서 대대적 공사를 진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하면서 이곳의 군사적 중요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3월 말부터 카드 크랩스의 건설여단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작은 막사들이 청진항에 설치된 모습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그 뒤 항구 전면의 넓은 부지가 정리되고, 그 위에 콘크리트 또는 골재가 깔렸다. 아울러 선박 진수로에는 플랫폼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세 개 설치됐다.

38노스는 "최근의 부지 개발 공사와 김 위원장의 신형 카드 크랩스 시찰은 청진항이 카드 크랩스 생산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막사들이 계속 남아 있다는 점은 더 많은 작업이 예정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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