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행, 여론조작 의혹 '토토 바카라 사이트' 연관성 부인한 김문수 고발

사세행, 여론조작 의혹 '토토 바카라 사이트' 연관성 부인한 김문수 고발

"대표와 친분 있고 방문하기도…허위사실 공표" 주장…金 "모르는 일"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시민단체가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된 보수성향 단체 '토토 바카라 사이트'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토토 바카라 사이트 손효숙 대표도 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 후보는 불법적인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는 토토 바카라 사이트 손 대표와 오랫동안 친분이 있고 토토 바카라 사이트에 방문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알았다"며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당선을 목적으로 토토 바카라 사이트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대선 캠프를 통해 국민에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에 대해서는 "조직적으로 불법적인 토토 바카라 사이트 조작팀을 운영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행위를 주도했으므로 후보자 비방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토토 바카라 사이트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는 사실을 잠입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는 손 대표가 "김 후보가 예전에 이 사무실에 온 적 있고 이곳에서 무얼 하는지도 알고 있다", "경기도지사 그만두시고 오랫동안 우리랑 시민운동을 같이 했다", "내가 누군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도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토토 바카라 사이트 조작에 조력·가담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의혹에 가세했다.

반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 법률단은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토토 바카라 사이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도 1일 유세 전에 기자들과 만나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은 근거 없이 얘기하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댓글도 누가 (무엇을) 다는지 모르는데 토토 바카라 사이트인지(에서 어떤) 댓글을 다는지 알게 뭔가"라며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2018년 토토 바카라 사이트 대표 관련 단체의 강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에는 "토토 바카라 사이트에서 누구를 안다, 모른다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 댓글이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선을 그었다.

momen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