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설치할 것…선거 후에도 진상 규명해야"
민주 "샌즈카지노, 대선 망치려는 사이버내란…金, 진실 밝혀야"
"진상조사위 설치할 것…선거 후에도 진상 규명해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보수 성향 단체 '샌즈카지노'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샌즈카지노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샌즈카지노'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2025.6.2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샌즈카지노'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극우단체 샌즈카지노의 댓글 공작은 대선을 망치려는 명백한 선거 부정이자 사이버 내란"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이나 박근혜 정권 국정교과서 사태에 버금가는 국기문란이자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샌즈카지노이 2020년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 김문수 후보가 등장한 점 등을 언급하며 "김 후보님, 이래도 샌즈카지노을 전혀 모르신단 말이냐"며 "당장 샌즈카지노과 관련된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KBS 라디오에 나와 "(김 후보가) 그분들과 찍은 사진 자체가 이미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몇십년 전 일도 아닌데 기억을 못 할 정도도 아니다"라며 "김 후보가 '아무 상관이 없고, 난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근거를 대보라고 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선거 이슈가 아닌 중대한 진상 규명 과제로 보고, 샌즈카지노 이후에도 조사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병주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 추악한 범죄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도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 전방위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SBS 라디오에 나와 "저희가 확인한 정황을 보면 김 후보와 샌즈카지노 손모 대표와는 상당한 관계가 있다"며 "이 부분은 앞으로 더 철저히 확인돼야 하고, 선거가 끝나도 반드시 규명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재수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극우 청년들을 초등학교에 투입해 아이들에게 뉴라이트 역사관을 주입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을 거고, 추후에라도 이 부분은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juhong@yna.co.kr